Loading

Elvis Style in Seoul

검색
2004. 10. 27. 20:47 – 엘비스

도박묵시록 카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에서 최고로 시니컬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작품으로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것과는 달리 도박을 멋지게 하여 돈을 버는 딜러의 이야기도 아닙니다.단지 너무나도 인생이 쓰레기이기며 빛더미에 앉은 한심한 인생때문에도박이라도 해서 빛을 갚으려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면은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만화이긴 합니다만"살아가면서 최소한 손해보지는 않을거야!"라는 의지가 있다면 꼭 반드시 한번보시기를 권유합니다. 독백이나 대사등이 만화책이라는 일종의 대중문화라는 편견에 파묻혀서그 빛을 보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쇼펜하우어의 부활이라고 생각될정도로 이것은 정말로 심각할정도로 인간을 믿지 못하게 합니다.

 

-=-=-=-=-=-=-=-=-=-=-=-=-=-=-=-=-=-=-=-=-=-=-=-=-=-=-=-=-=-=-=-=-=-=-=-=-=-=-=-=-=-=-=-

악당인 리네카와의 대사중 정말 맘에 드는 대사입니다...이것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을 정도이니깐..

 

『 빗나간 목숨 구걸이군.

항복?
진검승부에 그런게 어딨나... 프로레슬링도 아니고.. 바보같은 자식들!
정말 이 놈들은 철저하게 썩어 있어.

나처럼 죽느냐 사느냐의 수라장을 거쳐 온 사람이 보기엔, 놈들의 정신은 완전히 환자야...
보통 치료로는, 구원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심성이 병들어 있어.
그 병이란... 어떤 사태에 이르든 철저히 진검 승부를 하지 못한다는 병이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놈들은 너무도 깊이 그 생각에 빠져서, 자신의 공상과 현실을 구별 못하는 바보천치들이야.

언제든지..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빚을 떼어먹든, 또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 사람을 죽인다 해도 말이야...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용서 받는다.
왜냐하면.. 지금 일어난 이 사태는 어디까지나 '가짜' 고, 진짜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야.

거짓말이 아냐. 그 증거로 지금 이렇게 명백하고 적나라하게... 목숨을 건 승부고, 패배는 죽음이라고 얘기 했는데도, 놈들은 그걸 자기 편리대로 멋대로 왜곡하고있어.
맘이 변하면 리셋 할 수 있는 그런 승부로 혼자 바꿔버리고 있는거야.
즉, 진검승부가 아냐.
놈들에게는 이 절대 절명의 다리조차고 진검승부가 아닌 장난...
말하자면 가공의 승부다.

진짜가 아냐...
그래서 전류를 끄라느니, 항복이라느니 하고 지껄이는거지.
자기 사정이 나빠지면 도중 하차라니... 뿌리째 썩어 있다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어.
저런 놈들은, 평생 그 '가짜'에서 눈을 뜨지 못해.

우둔하게 자고싶은만큼 자고, 억지로 일어나서, 반쯤 자고있는 듯한 의식으로 매일을 반복하지.
따분한 걸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그 근본원인은 외면하고, 조금 열중하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보잘 것 없는 도박이나, 별 상관도 없는 여자를 쫓아 다닐 때 정도...
왜 그런 욕나오게 재미없는 기분으로 이 인생의 귀중한 하루하루를 소비하고있느냐면... 언제나 어떤때든지 현실은 놈들에게 있어서 '가짜' 이기 때문이야.

즉, 진짜가 아닌 ... 이 현실이... 자신의 진짜 현실일 리가 없다... 놈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지...

따라서, 서른이 되든 마흔이 되든 놈들은 계속 착각을 하는거야.
내 진짜 인생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진짜 나' 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라고, 질리지도 않고 계속 그렇게 착각하다가 결국은..., 늙고..., 죽는다!
그 순간 싫어도 깨닫게 될꺼야.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것이, 통째로 '진짜' 였다는것을!

사람은 가짜로 살고있지도 않고, 가짜로 죽을 수도 없어.

당연하지...
문제는, 그 당연한 사실을 깨닫고 있느냐...
정말로 각성하고 있느냐야...!  』

'한국에서의 일상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Gloomy Sunday..듣다가..  (0) 2004.11.12
강하다!!!  (4) 2004.10.28
사무실에서...  (4) 2004.10.27
Sony 5.1 무선헤드폰  (0) 2004.10.11
Sunny Day  (0) 200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