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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0. 1. 22:48 – 엘비스

SBS에서 방영한 터미네이터3를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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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3...
예전에 극장에서 본 이후 그제 오랫만에 SBS에서 다시 보니깐 심심한 시간 보내기에는딱 좋더군요. 솔직히 할일없을때 보니깐 뭐 괜찮더군요..

하지만 터미네이터의 3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이한 액션영화에 그친것 같아서 보는 내내 답답하다 못해 울분도 터지더군요.

혹성탈출에나 출연했으면 어울렸을것 같은 괴이한 생김새의 존 코너가 캐스팅 된것도 뭐 다 이해합니다.
얼핏보면 제이미 리 커티스와 분간이 되지 않게 늙어버린 노인처녀 클레어 데인즈의 출연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둘이 연기를 잘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수긍은 못하겠고 뭐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야 예전보다 늙기도 하고 말수도 많아져서 예전의 인상에서 한단계 퇴화된 느낌도 들긴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늙는거야 누가 막겠습니까.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네 정답입니다. T-X가 문제입니다.
사실 터미네이터라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파괴자역에 포커싱을 놓고 보시면 문제가 바로 드러납니다. 전편에서의 T-1000역의 로버트 패트릭은 정말 섬뜩함 그 자체였습니다. 액체인간의 설정 역시 충격적이었구요.

워낙 전작에서의 역할을 너무나 훌륭히 소화해내었기 때문에 후속기종이 그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것도 이해는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전편에서의 공포스런 존재였던 T-1000보다 무조건 강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는지 분명 T-1000보다 진화된 캐릭터이긴 하지만 공포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강하게만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만든것 같더군요.

"T-1000보다 더 센놈으로 출연해야 속편이지...자 이번에는 T-1000보다 더 세게 만들어. 인공지능 강화에 변신도 하는거야!!!!"

한마디로 "즐"입니다.
벤츠가 T-1000이었다면 T-X는 벤츠 후속기종이 아니고 벤츠에 스티커붙이고 네온사인 붙이고 크락션개조하고 광폭타이어에 브레이크등 클리어데루등으로 바꾼 ...오히려 완전 양카를 만들어놓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용서가 안되지만 뭐 그런것도 용서해봅시다.
그럼 이번에는 무엇이 문제인가...
T-X가 나중에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폭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변신을 할 수 있었다면 왜 진작 차량 추적때는 변신해서 추격하지 않았던가? T-1000의 경우에는 일관성있는 공격기술로 공격을 합니다. 상황에 맞춰서 변형도 하고 공격도 하고...즉 죽이려는 목적 자체에만 정말로 충실한 메카닉입니다.

하지만 T-X는 뭡니까?
변신은 나중에 해라. 처음부터 변신하면 잼없잖아.
완전히 대놓고 설정한게 보여서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게다가 T-1000과의 사투끝에 T-1000이 액체질소차가 폭발하면서 T-1000이 냉각되고 그것이 박살났을때 이젠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다시 부활하는것을 보니깐 정말 전율이 들정도로 구성이 탄탄한것 같았습니다.

T-X는 자석에 붙었을때 이미 죽지 않을거라는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T3가 혹평을 면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출연배우만 아놀드가 아니라면 무슨 샤도우체이서5나 엘리미네이터 등의 B급 SF영화라고 해도 손색 없을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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