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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Styl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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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9. 02:20 – 엘비스

최고의 공감대.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이 덧글은 아무리 봐도 최고!! ㅋㅋ

 

몇가지 더 부연드릴 것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느낀 것입니다만, Anti-MS의 성향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이 책임을 '모두' MS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정의롭다'고 생각하죠. 사실 전 이걸 지적 허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난 좀 더 안다 이거죠. 중고등학교때 언더 밴드 열심히 듣는 애들이 대중 가요 듣는 애들 보면서 '뭘 모르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심리 말입니다.

이번 Vista 가격 논란이 Anti-MS에게 아주 좋은 떡밥이 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MS의 탓이라기 보다 한국의 낮은 정품 구입률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제대로 된 retail 시장이 없으니 제대로 된 가격이 나올 수가 없는거죠. 대신 한국은 OEM/DSP가 사실상의 윈도우 정품 노릇을 하고 있고, 한국MS도 이것을 알고 (원래 해줄 필요가 없지만) 어느 정도 여기에 대해 사후 관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 DSP/OEM Vista 홈 베이직은 지금 10만원 수준으로 예약받고 있구요. 이렇게 따지고 보면 외국의 절반값 수준이죠.

그 '베꼈다'는 기능 논란에 대해서도 따지고 보면 끝이 없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애플을 두고 MS를 까시는데, 애플이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사용 편의성과 화려함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면, MS는 business desktop으로서의 기능에 굉장히 충실합니다. 애플은 이런 부분에서 MS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다수의 PC에 OS와 소프트웨어 자동 배포나 감사, 사용 모니터링 같은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솔루션이 애플에게 제대로 된 것이 있나요? Anti-MS는 이런 것 까지 다른 걸 베꼈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럼 MacOS도 Xerox 팔로 알토 연구소 걸 베꼈다고 하시지요.

마지막으로 좀 냉소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어차피 1-2년 후 대부분의 Anti-MS의 머신에는 불법복제된 비스타가 깔려있을겁니다. '쓰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라는 변명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MS가 가진 힘이구요, 독점의 힘, 비즈니스의 승리 어쩌구 해도,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MS가 기술 혁신에 게으른 것도 아니구요.

제 생각이 틀렸다면 논리적으로 반박을 한번 해 주십시오. 좋은 논리 앞에서는 제 생각을 바꿀 의향이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