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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Styl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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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15. 21:17 – 엘비스

어제 일밤 경제야 놀자에서 나왔던 그 축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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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밤 경제야 놀자에서 나왔던 그 축음기..
 

어제 일밤 경제야 놀자에서 나왔던 축음기..
에디슨 no.2 말이지요?
대개 턴테이블 형태의 모델은 많이 봐 왔지만..
레코드가 참 많이 신기 햇씁니다.
그건 어떤 원리로 재생되는 건가요?
동그란 원통 외벽에 턴테이블과 같이 소리골이 나있는 그런 건가요?
나름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

원래 레코드의 모양이 그렇게 생겻고...이 모양이 표준으로 되었다면...
판데기 를 사는게 아니라...
음악 들을 때 마다 통속에 들어 있는 원통형 음반을 구매 했을 지도 ...ㅎㅎㅎ

 

 

최우영

2007-01-15
10:33:06 
 
이거가지고 에디슨하고 베를리너하고 당대의 피나는 표준규격 싸움을 벌였었죠.
지금 흔히 생각하시는 방식이 그라모폰사의 디스크형 LP입니다.

사실 실린더형 축음기의 기술적 완성을 시킨것도 에디슨이 아니라 전화기로 유명한 그레이엄 벨이었죠.
에디슨의 동판형 실린더에서 밀랍식 실린더로 바꾸어서 대진보를 이루었는데 여기에 격분한 에디슨이- 아마 자존심이 상했겠죠? - 벨을 제소하기에 이르게 되고 결국 타협점을 찾아 에디슨-벨축음기주식회사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이 즈음 베를리너는 우리가 생각하는 원반형 디스크를 선보이게 되고 이것땜에 또 에디슨과 세기의 대결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잠을 자지 않고 심혈을 기울인 끝에 거의 불가능하다는 원통형 소프트의 복사기술을 발명해내고 자기만이 아는 청기와 장수식 다이아몬드바늘을 제조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으며 베를리너형 레코드와 싸웠습니다만 베를리너가 죽기까지 40여년의 세월동안 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베를리너가 사망한 순간 축음기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지요.

 

에디슨이 원반형 시장에 뺏긴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이 유명한"축음기 듣는개 니퍼"입니다. 화가 프란시스 바로가 포노그래프 선전용으로 음악듣는 개 니퍼의 그림을 써달라고 에디슨측에 들고 갔습니다만 "개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라는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게 되지요.

 

이를 들고 바로는 다시 그 그림을 가지고 영국 그라모폰 사의 사장 오언을 찾아갑니다. 그라모폰 측에서는 개가 듣고 있는 축음기그림을 에디슨의 원통형방식이 아닌 자사의 원반형 축음기로 교체하면 100파운드에 이를 사겠다고 제의하였고 이것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듣는 개 니퍼의 탄생일화이기도 하지요.

 

원반형 디스크는 결국 복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에디슨의 원통형방식을 밀어내고 LP가 단종되는 끝까지 주류로 살아남게 됩니다.블루레이 vs HD-DVD, VHS vs Beta이 훨씬 이전에도 규격논란은 존재했었다는 재미난 일화입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