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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Styl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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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15. 11:13 – 엘비스

웨스팅 하우스가 도시바에 인수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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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 하우스가 최근 도시바에게 인수된 경위를 묻는글에 남긴 답글입니다.

 

그런데...제목으로 돌아가서 그 위대한 웨스팅하우스가 설립한...

웨스팅하우스는 왜 도시바에게 인수되었나요?

 

 

최우영

2006-12-06
01:28:15 
 
인수합병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도시바가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것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컨버전스 세상의 경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업모델과 제품의 융합화, 복합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구요 이런 컨버전스에 따라 다양한 신사업모델이 등장하는거지요.

 

일례로 2003년 영국의 대형소매업체인 테스코(우리나라에서는 삼성하고 손잡고 홈플러스를 런칭시킨)와 금융 기업인 로이즈가 합작으로 영국통신 시장에 진출한것과 같은 전혀 생뚱맞은 융합화 복합화가 이미 몇년전부터 세계 기업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먼데서 볼것이 아니라 LG텔레콤과 국민은행이 손잡은 것도 모바일 뱅킹이라는 분야로의 활로 개척을 한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죠.

 

결정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이미 전자기기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파워윈도우, AV시스템, ABS브레이크, 전자제어엔진등 빠른 속도로 전자화 하고 있지요. 거기에다 텔레매틱스 기술까지 탑재되고 있는 현실인데다가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등장하고 있는 마당인데 전자회사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표주자중 한 명이 도요타의 프리우스입니다.

 

도요타와 닛산이 2004년 9월에 이미 자동차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규격을 통일하기로 합의했구요 공통규격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어서 신차개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그럼 이 자동차업계의 소프트웨어와 전자기기쪽의 규모가 얼마나 큰 발전을 하게 되느냐가 문제인데요 일본 노무라 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26억 달러에서 올해 300억달러 2010년이 되면 640억달러로 8년만에 5배나 성장한다고 전망했습니다. 2010년 반도체 시장이 500억달러인걸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시장이 되는거죠.

 

정보통신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 퀘스트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원가중 전자부품의 비중은 현재 12%인데 10년후에는 30%가 된다고 예상했습니다. 2004년 MS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도요타 본사를 방문해서 이 분야에 손잡고 잘 가자고 논의 하다가 서로 아쉬울게 없는 기업이라 결국 독자적인 길을 가게되었죠. 이때 MS가 도요타랑 잘 맞았으면 범세계적으로 유사이래 최고의 거대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순간이 될수도 있었죠. 프리메이슨까지 우습게 볼 정도의...

 

자동차 관련 전자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자동차 회사의 생존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는것이 자명한 사실이니 도요타도 대세에 동참한것이죠...LG와 현대가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한것도 오히려 도요타보다 앞서가는 시도 아니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