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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22. 12:21 – 엘비스

커피심부름은 여직원 전담!?

미국은 자유평등국가이다.

미국이라는 사회하면 흔히들 생각하기에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며
선진국인만큼 남녀평등도 잘 이루어 져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면에서 보면 크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과연 생각하는 것만큼
남녀평등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일까 생각이 된다.

다른 여러가지의 예시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미국회사생활에 대해서 언급하는 자리이기 때문
여기서는 회사 업무에서 발생되는 남녀차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할까 싶다.

기본적으로 미국도 한국과 크게 다를바 없이 능력제로 사람을 판단한다. 그 외에는 모든것이 다 평등하다.
(뭐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반론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최소한 본인이 재직했던 한국 회사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능력제였으며
남자직원들보다 훌륭한 여직원들도 많이 있었고 인정들도 받았던것 같다. )


어쩄든 미국에서는 여성직원이나 남성직원이나 업무외의 대우는 동일하다는 말 아닌가?

말은 그렇긴 한데... 그게 아니니깐 이렇게 포스팅할 소재도 생기는것 아닐까 싶네.
사무실 남녀차별의 대표적인 케이스하면 생각나는게 뭐가 있을까?


"김말숙씨, 회사에 손님 왔으니 커피좀 타와요"
그렇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80년대 드라마에서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등장하는 커피심부름이 아닐까 싶다.
아니 회사에 커피타러 온것도 아니고 일하러 온 여직원한테 커피타오라고 그러면 당사자는 당연히 기분이 나빠질수밖에 없다.
인터넷에 관련글들을 보면 "커피심부름 때문에 자존심 상한다.", "회사 수준이 알만하다"등등 좋은 얘기라고는 나올 수가 없겠지
물론, 나 같아도 열받는다.

근데 그런 관련 내용을 보다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멘트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 그러면 고발당한다",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일", "한국 저급한 남성우월주의의 산물"등...
일단 커피심부름에 기분 상한것 충분히 이해하고 부당한 처사임은 인정하겠으나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 부분은 절대로 아니다라는 것을 알아줬음 한다.
일단 미국에서는 커피 심부름은 무조건 100% 여자몫이다.

"아니 그런 선진국에서 그런 말도 안되는 남녀차별 정책을 펼치다니 거짓말 아녜요?"
아니 실제로 그렇다.
미국 회사에서는 손님이 오거나 단체 티타임을 가질때는 무조건 여직원들이 해 오는 것이 일종의 룰이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들은 손발이 없나요? 왜 여직원들한테 시켜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남자들이란...원."
물론 남자들도 손발이 있고 커피는 왠만하면 자기가 타먹지만 손님을 접대하는 입장에서
남자직원들이 커피를 대접하는 것을 굉장한 실례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다.
특히 손님 입장에서 여직원이 커피를 내오지 않고 남자직원이 커피를 가지고 오면 내심 불쾌해 하는 모습이 보인다. 
더 웃긴건 그런 회사의 모습이 제대로 된 조직이 구성되지 않은 회사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니깐.

보통 커피 심부름은 전담의 여성 오피스 매니저가 따로 있긴 하지만
그 자리의 여직원이 잠시 부재중인 경우에는 다른팀의 여직원이 기꺼이 투입되어 커피를 대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직원들은 이런 경우에 있어서 전혀 불쾌함을 느끼거나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왜냐, 이 자체가 그냥 미국기업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커피가 나갈때 스스로의 미모와 결탁되어
더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는 편이다.

그러면 왜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커피 심부름을 하는것을 굉장히 불쾌하게 여길까?
아마도 커피 대접하면서 "껌씹고 있는 80년대 다방레지"와 본인을 동일시 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러는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커피를 대접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자상한 여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을뿐,
화류계의 여인이라는 이미지는 전혀 없지 않은가?   

이쯤 읽어보고 미국의 여직원들은 커피 대접은 기본업무중의 하나니깐 한국 여직원들보다 처우가 안좋구나라고 속단은 하지말자.
그 외의 부분에서는 남자직원들이 여성직원을 도와주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자리 배치를 옮겨준다거나 청소, 이사, 외부출장 운전이라든가 어떤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여성을 배려하여 남성들이 기꺼이 자원하여 해당 여직원의 업무를 대신 도와주는 편이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이것도 참 공정한거 아닐까?

뭐 그렇기때문에 다들 사이가 좋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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