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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Styl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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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4. 16:06 – 엘비스

궁극의 자작 오코노미야키!!

원래 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어디서든 혼자 사는 사람들은
먹을걸 잘 챙겨먹는게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이다.
혼자 있는데 밥도 제대로 못해먹고 그러면 왠지 그 외로움과 서러움이 배가 되는 관계로
그런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먹을건 다채롭게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해서 별식으로 "오코노미야키
[각주:1]" 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참고로 집에 있는 재료를 대충 활용해서 만드는 바이기 때문에 정통 오코노미야키와는
그 제조과정과 재료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리는 바이다.
그래서 이름은 대충노미야키로 지어봤다.

대충노미야키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2인기준)

쉽게 구하는것 : 양배추 1/4개, 밀가루4스푼, 계란2개, 베이컨 3조각
좀 특이한것 : 혼다시, 가츠오부시
소스 : 데리야키소스, 마요네즈

혼다시는 일본의 다시다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가츠오부시 맛이다.
요게 사실 오코노미야키 맛을 좌우하는 필살 비법이랄까..?

일단 오코노미야키의 본체(?)를 좌우하는 재료모음이다. 간단하다.
원래는 베이컨 대신 오징어가 있어야 되는데 캐나다에서 오징어 구할수가 없더라...
물론 한국 수퍼에는 팔지만 양인들 수퍼에서는 오징어 찾을 수가 없다는 점....
아쉬운대로 베이컨을 넣어도 먹을만하다.


양배추 썰어넣은곳에 역시 베이컨을 잘게 썰어서 넣고.


밀가루를 4스푼 넣는다.
밀가루가 메인이 되면 안되는 요리가 오코노미야키이긴 하지만
중요한건 밀가루를 적게 넣는게 아니라 적당히 밀가루를 넣고 물을 많이 넣어야 한다는 점.
밀가루맛을 줄이려고 밀가루를 적게 넣으면 그 자체가 또 이상해지니 유념할 것.


요게 혼다시라는 일본식 다시다 같은 놈.
은근 이 요리 저 요리 많이 써먹을데가 있으니 하나 정도는 구매하는게 좋다.
물론 한국에서는 사 본 역사가 없다. 


혼다시를 적당하게 3스푼을 넣는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짜고 적게 넣으면 부침개 맛이 나니깐 무조건 3스푼 넣을것이며
잘 모르겠다 싶으면 오히려 생각보다 살짝 많이 넣는편이 적게 넣는것 보다는 낫다.


계란은 원래 1개만 넣는건데 내가 계란을 좋아하는 관계로 2개 넣었다.
2개 넣어도 맛있다. 그래서 2개 넣었다.


물을 넣고 반죽하자!!!!!
이게 반죽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침개같은 점도가 낮은 형태가 되어야 한다.
빵처럼 반죽을 하는게 아니라 약간은 걸쭉한 정도....?


그렇지 대충노미야키라고 이름 붙인것의 핵심인 오븐등장이다.
사실 윗단계에서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앞뒤로 부쳐내면 완성이긴 하지만
남자 혼자서 그렇게까지 공 들여서 뭐하리??
내가 먹을거니깐 그냥 오븐에 한큐에 구워버리자!!!


호일을 깔고 버터를 좀 꺼내봤다.
원래는 식용유를 바르면 되는데 왠지 버터를 바르면 더 맛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시도해봤음.


버터를 골고루 발라주고~~~~ 으쌰으쌰!!!!

아까섞은 재료를 골고루 오븐팬에 올려준다.
참고로 버터(혹은 식용유)는 오븐에 굽고 적당히 시간이 지난후 위에 한번 발라주고 다시 굽자.
현재는 밑에만 발라져 있는 상태라서 위는 무방비 상태다.


자 이렇게 넣어주자!!!
오븐 ON!!!! 프레스트 파이아!!!!!!!!



300도에서 30분간 구워봤는데 이건 아니더라....
첨에 찍은것만 저렇게 했지 나중에 다시 시간 올렸음.
350도에서 40분간 굽자!!!!! (베이크 모드일시..)

본인은 300도/30분 베이크 했더니 덜 익은것 같아서
Roast로 모드 전환하고 15분 더 구웠다.

자 그럼 이렇게 하고 그냥 노느냐...?
아니다 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오코노미야키의 또다른 핵심인 소스를 만들어 보자.

데리야키 소스하고 마요네즈 등장하셨다.
원래는 오코노미야키 위에 격자 모양으로 뿌려서 먹는게 정통이긴 한데....
유리병이라서 그렇게 먹을수가 없다.
그래서....


마요네즈 한스푼~~ 텅!!!


데리야키 소스 한스푼 텅!!!


그리고는 빙글빙글 섞자!!!!
유 스핀 미 라운드...~~~

그리고 약 40분 경과후....
그래 뭔가 피자같이 생긴 오코노미야키가 익어서 나왔다.
시간 조절을 잘못해서 위에가 살짝 타긴 했지만
알아서 필터링 해주길 바란다.


이제 앞전에 만들었던 소스를 위에 골고루 올려놓고서는 ...


다시한번 골고루 펼쳐주자!
유 스핀미 라운드~~


마지막으로 가츠오부시를 뜯어서 위에 뿌려주면 된다.
이거 없어도 사실 먹는데는 지장이 없다.
그래도 아무래도 오코노미야키 외관의 상징적 재료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뿌려서 먹자.



자 뭐 얼추 완성은 된것 같다.
이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외관에 태클 걸지는 말자. 총각이 이 정도 만들었으면 그래도 열심히 한거다.
재료가 좀 허접해도 오코노미야키 맛이 나니깐 그걸로 만족하자.

어디 우리나라에서도 파전만들때 아무리 레시피라지만
오징어랑 해산물, 양파, 돼지고기 다 넣고 하는 사람 흔한가?

파만 넣고 해 먹는 사람들 많잖아...
이것도 그런 시각으로 접근해주면 고맙겠다.

그럼 담에 또~~ ㅋㅋㅋㅋ
  1. 오사카에서 유명한 일본식 요리, 쉽게 생각해서 일본식 부침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듯.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