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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Styl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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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3. 6. 08:34 – 엘비스

장터에서 물건 거래시..

장터를 보다보면 예약꼬리글이나 아님 구매글등에서
"가난한 학생이라서 돈이 얼마 없어서 싸게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라는 글들을 자주 보고는 합니다.

일견 예의바르게 쓴것 같기도 하고 별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가끔씩 보면 시세에 터무니 없이 모자라게 부르고는 10만원짜리 매물이면
"제가 가진게 지금 5만원밖에 없거든요. 꼭 사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이러는 "가난한(?) 학생"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장터에 가보면 난리도 아니더군요.

특히나 저는 오디오에 관심이 많아서 오디오 장터에 매복하는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난한 학생임을 자처해서
물건을 싸게 사려고 하는것을 보면 괜히 기분이 나빠집니다.
정말 가난한 학생이면 사지 말아야할것을
왜 가난함을 자처해가면서까지 물건을 그렇게 사려고 할까요?

아닌말로 생필품은 그나마 이해가 갑니다.
"가난한 자취생입니다. 생활비는 없는데 가스렌지가 필요합니다
2~3만원선에서 싸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AV는 어느정도 기호성 기기들인데
탄노이가 나와도 다인이 나와도 스텔로가 나와도 야마하리시버가 나와도
"가난한 학생입니다 5만원만 네고(할인)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런 꼬리말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제가 가난한 학생이라면 저축을 해서 물건 가격을 모은다음에
다시 장터에 도전을 하는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가난한 학생이라고 70만원에 올린 노트북을 55만원에 달라고
그러던 학생이 있더군요. 55만원밖에 없다 다 털어서 모았는데 이거밖에 없으니
이거에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아니 그럼 55만원선에서 매물을 찾아봐야지 돈은 55만원있으면서
70만원짜리 매물을 탐하는 그게 곱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제가 너무 매몰차고 냉정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난함을 빌미로 구걸에 가까운 매물거래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의 가난함을 동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혹시라도 그런일이 생긴다면.....

 




그냥 돈많은 학생한테 제 가격 받고 파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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