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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Styl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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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20. 09:04 – 엘비스

삼성이 DSLR을 만든다고?

삼성의 DSLR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 게시판에 여러공방이 있었습니다만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 역시 삼성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삼성을 그렇게 쉽게 무시하면 안됩니다.

 

 

최우영

2005-07-19
09:50:44 
 
다들 부정적이시네요..삼성의 카메라 기술력과 노하우는 세계 정상급입니다. 그게 매출과 이어지지 않아서 문제이지요. 지금처럼 자금력이 확보되어 있다면 카메라시장탈환도 문제가 아닐듯 합니다. 실제로 해외 네티즌들이 가장 기대하는 카메라가 현재 삼성의 pro815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됩니다.


 

최우영

2005-07-19
10:15:19 
 
삼성이 지금 추구하는건 절대 이익이 아닙니다. 브랜드가치입니다. 기술력이 있는 기업,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이라는것을 과시하려고 심혈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DLP프로젝터 시장에 신규진출해서 거의 최고의 프로젝터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삼성 AK시리즈만 해도 보십시오. 지금 엡슨이나 파나소닉, 소니의 홈시어터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행위기반에는 기업브랜드 상승으로 인한 매출이라는 당연한 복선이 깔려있지만요.. 최근 그리고 앞으로 몇년동안의 행보를 보았을때 판매가 안될것을 뻔히 알면서 돈을 쳐들여서 만들어내는 상품들이 꽤 많습니다. 일례로 최근 판매한 80만원짜리 명품 MP3플레이어나 PRO815같은 제품들...

 

물론 잘팔리면 돈도벌고 브랜드 가치도 올라서 좋지요. 반면 잘 안팔려도 우리는 이런것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것이 1순위기떄문에 큰 문제는 없는것입니다.

80년대부터도 이런짓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엠페러도 돈쳐들여서 만들어서 오디오 기술력을 과시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판매량이 극저조했었죠..이게 팔릴만한 가격대가 절대 아닙니다. 그 돈이면 골드문트 시스템을 구비하죠...

DSLR군에서는 우열님 말씀대로 렌즈군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시그마나 탐론같은 기업을 흡수하고 렌즈서드파티만 충분하다면 캐논을 능가하는 보급형 1:1 DSLR이 개발될지도 모르죠...
 


최우영

2005-07-19
14:12:14 
 
소니가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추구했었는데요....소니라는 이름이 하이테크놀로지의 집약체라는 대명사로 자리잡기까지가 20여년동안 걸렸습니다. 그리고 소니가 최근 삼성에 비해서 브랜드가치가 하락하자 재작년부터 QUALIA라는 초명품 라인업을 구성한거 모르시는지요? 디카 하나에 300만원, 헤드폰 하나에 200만원짜리 그외등등 초고가 명품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절대 매출이익을 바라고 만들어낸 라인업이 아니랍니다.  
 
  
최우영

2005-07-19
14:22:37 
 
소니가 금번에 외국인 사장을 영입한것도 브랜드 가치 상승에 모토를 두고 진행한것입니다. 사람들이 일본전자제품하면 왜 일본 최고의 전자회사인 마쓰시타를 언급하지 않고 소니를 떠올리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삼성은 소니의 순이익을 이미 능가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삼성은 일본의 9대전자회사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내고 있구요. 자금력이 10조원입니다.

순이익을 포함한 자금력이 10조원이면 일본에서도 도요타 자동차와 마쓰시타 전기를 제외하고는 기업이 없습니다. 이제 삼성에서 저렴한 제품 만들어서 많이 팔아먹는 시대는 슬슬 접으려고 합니다. 물론 그쪽 시장을 포기한다는것은 아닙니다. 양분화 시켜서 브랜드 가치를 한껏 올리려고 합니다.

이제 일본 제품보다 싼 가격으로 승부하던 그때의 삼성도 아닙니다.
삼성이 캐논이나 니콘을 인수한다고 하면 우스운가요??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물론 이놈들은 돈으로 원천기술을 사오려고 하겠지만요.